하늘길 닫히더니 혼삿길도 '벼랑 끝'..다문화 울음소리 “뚝”

안개다리 24-04-17 00:41 61 0
13년 만에 첫 1만5,000명 아래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 역대 최저
“해외 이동·입국 제한 등 영향”
제주 다문화 출생아 수 감소 뚜렷
“혼인 급감하고 이혼건수 상위”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에 두드러진 결혼과 저출산 파고를, 다문화 가정도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아내 또는 남편과 혼인이 역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영향에 이들 가정의 출생아 수 역시 20여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늘길 의존도가 높은 제주는 상황이 더 심각해, 혼인이나 출생아 수 급감세가 뚜렷해진 실정입니다.

가뜩이나 청년층이다 인구 이탈도 걱정인데, 다문화 가정 내 울음소리까지 그치는게 아닌지 걱정거리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 연간 다문화 출생아 13년 만에 첫 1만5,000명 밑돌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결혼이민자·귀화자 사이에 태어난 다문화 출생아 수가 1만4,322명으로, 전년(1만6,421명)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다문화 출생아 수가 1만5,000명 아래까지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첫 해인 2008년(1만3,443명)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5년 2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다문화 혼인 감소..출생아 수 동반 감소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감소 폭은 전체 출생아 감소 폭의 세 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출생아는 26만600명으로 전년 대비 4.3% 줄었습니다.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5.5%로 전년(6.0%)보다 0.5%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 비중이 감소한건 2015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첫째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2년 미만인 다문화 부모 비중도 49.3%로, 전년(60.8%)보다 11.5%p 낮아져, 새로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다문화가정이 감소한 상황을 여실히 반영했습니다.

■ 다문화 혼인 비중 감소세.. 국적 여성 “중국”, 남편 “미국”

실제 혼인건수는 얼마나 줄었을까.

지난해 다문화 혼인건은 1만3,926건으로 지난해보다 13.9%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34.6%)에 이어 2년째로,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7.2%) 역시 0.3%p 하락했습니다.

연령별로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살 이상(27.7%)이 가장 많고, 아내는 20대 후반(26.0%) 비중이 컸습니다.

다문화 결혼을 한 외국인·귀화자 아내 국적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11.4%) 등 순이며 외국인·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9.4%)이 가장 많았습니다.

■ 제주, 다문화 혼인건 급감세.. “비중도 지속 감소”

제주 상황이라고 나을게 없습니다.

다문화 혼인건수는 지난해 208건으로 전년(266건)보다 58건, 21.8% 감소했습니다. 전국 평균 감소 폭(13.9%)을 크게 웃도는 데다 2019년(448건)에 비해서 240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13.2%이던 게 이듬해 8.8%에서 지난해 7.7%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문화 혼인 비중은 충남에 이어 전국 2위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 서울과 인천, 충남, 경기에 이어 5위까지 하락했습니다.

■ 다문화 이혼 비중은 전국 2위.. 건수 줄어

다문화 이혼 비중은 제주(9.5%)가 전남(10.1%)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혼건수는 경기(2,431건), 서울(1,454건), 인천(597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제주는 143건으로 전년(168건)보다 감소세(?14.9%)를 보였습니다. 경북(-10.5%) 등 11개 시도가 줄었습니다. 세종(26.7%), 충북(2.8% )등 6개 시·도는 증가했습니다.

제주는 2019년 9.4%에서 2020년과 2021년 9.5%로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 다문화 출생아 수·비중 감소세

2021년 다문화 출생아는 1만4,322명으로 전년 대비 12.8%(2,099명) 감소했습니다.

전체 출생아수가 26만600명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한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12.8%가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5%로 전년보다 0.5%p 감소했습니다.

■ 제주, 다문화 출생 비중 높지만 출생아 수 줄어

제주의 다문화 출생 비중은 전남에 이어 제주, 전북 순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출생아 수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아수는 경기(4,246명)가 가장 많고 서울(2,322명), 인천(900명) 순입니다.
전년 대비 제주(-22.8%), 울산(-21.6%), 대구(-20.2%) 등 17개 시·도 모두 다문화 출생아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 비중은 전남(7.6%), 제주(7.0%), 전북(6.7%) 순으로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 출생아의 경우 국내 출생아 수 감소 폭이 다문화 감소 폭보다 더 큰 탓에 그간 비중이 지속 올라가는 추세”였다며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입국 제한 조치 등이 이뤄지면서 다문화 혼인이 2020년 급격히 감소했고, 이같은 흐름이 2021년까지 이어지면서 2~3년에 걸쳐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1548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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