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반시진핑 시위했다가..중국영사관 끌려가 집단 구타
BBC 방송과 로이터통신은 당시 맨체스터 주재 중국영사관에서 최소 8명이 쏟아져나와 시위대의 팻말 등을 부수고 홍콩 출신 시위자 1명을 안으로 끌어가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사관에서 나온 사람 중에는 헬멧과 보호복 등을 갖추고 마스크를 쓴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의 영국 경찰이 영사관 진입을 주저하다 결국 안으로 진입해 피해자를 데리고 나온 후에야 폭행이 중단됐습니다.
영사관은 영국 영토 안에 있지만 상대국 동의 없이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영사관 안에서 발생한 범죄는 영국 법에 따라 처벌받긴 하지만 영사관 직원들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보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을 '밥'이라고 밝힌 집단 구타 피해자는 BBC에 "중국 본토 사람들이 영사관에서 나오더니 포스터를 훼손하고, 나를 안으로 끌고 들어가 마구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시위대는 영사관 정문 바로 옆에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한자 현수막과 시진핑 주석이 왕관을 쓰고 있는 모습의 풍자화 등을 내걸고 시위 중이었습니다.
영사관 측은 시위대에 길 건너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위대는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영사관 측은 사건 후 성명에서 "정문에 중국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초상화가 내걸렸다. 이는 그 어떤 대사관·영사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http://v.daum.net/v/2022101719030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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